KDI의 경제 동향 보고서 요약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월 11일 발표한 10월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반도체 생산이 일부 회복하면서 제조업 부진이 완화됐다며, 제조업 생산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고, 평균가동률이 반등하는 등 부진 완화를 시사하는 신호가 점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로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해 경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제유가상승으로 물가 상승 폭이 커져 소비 여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도체와 유가의 역할과 영향

 

KDI의 경제 동향 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으로 반도체와 유가를 꼽았습니다.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인해 크게 증가하였으며, 올해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하여 11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수출의 증가는 제조업 생산과 가동률에도 호재로 작용하였으며, 우리 경제의 성장률에도 기여하였습니다.

반면, 유가는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유가는 올해 초부터 중동 정세 긴장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OPEC+의 원유 감산 계획 등으로 인해 더욱 급등하였습니다. 유가상승은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와 국제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의 균형 필요

 

KDI의 경제 동향 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우리 경제가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의 균형을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수요 측면에서는 미국의 통화 긴축과 유가상승 등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공급-수요 모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공급-수요 모형은 시장에서 상품의 가격과 수량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보여주는 도구로, 공급 곡선과 수요 곡선의 교차점이 시장균형점이라고 합니다. 시장균형점은 상품의 가격과 수량이 모두 최적화되는 지점으로,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지점입니다.

그러나, 시장균형점은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에 따라 변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공급 측면에서 생산비용이나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공급 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시장균형점은 가격이 낮아지고 수량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반대로, 수요 측면에서 소득이나 선호도 등으로 인해 수요 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면, 시장균형점은 가격이 높아지고 수량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우리 경제의 현재 상황은 공급 측면에서는 공급 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수요 측면에서는 수요 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 경제의 시장균형점은 가격은 높아지고 수량은 줄어드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경제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해 국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기업은 반도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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