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8월 말 기준 0.43%로 전달보다 0.04%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 상황을 견디지 못한 한계차주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안녕하세요, 머니디거입니다. 이번에는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은행권의 연체율이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말합니다.

이 비율이 높아지면 은행의 수익이 감소하고, 대출자들의 신용도가 낮아지는 등 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은행권의 연체율이 최근에 상승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미시경제학적 관점: 고금리와 한계차주의 행동

 

미시경제학은 개인이나 기업과 같은 작은 규모의 경제 주체들의 행동과 선택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미시경제학에서는 가격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에서 결정되는데, 이때 수요와 공급은 각각 소비자와 생산자의 효용과 비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효용은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도를 말하고, 비용은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소비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를 말합니다.

대출도 재화나 서비스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돈을 빌려서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자를 지불합니다. 이때 이자는 대출의 가격이자 비용입니다. 대출을 해주는 사람들은 돈을 빌려줌으로써 이자를 받습니다. 이때 이자는 대출의 수익이자 효용입니다. 따라서 대출 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고, 이들이 균형점에서 만나면 대출 금리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금리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대출의 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대출을 줄이고, 대출을 해주는 사람들은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대출을 늘립니다. 즉,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수요가 감소하고, 대출 공급이 증가합니다.

그렇다면 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입니다. 중앙은행은 통화량과 기준금리를 조절하여 경기와 물가를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통화량을 늘리고 기준금리를 낮추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조정하여 통화량을 줄이고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은행들이 돈을 빌리거나 저축할 때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참고하기 때문에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즉,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상승하게 됩니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대출자들에게 부담이 됩니다. 특히 한계차주라고 불리는 고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원리금을 갚기 어려워집니다. 한계차주는 보통 신용도가 낮거나 소득이 불안정한 사람들로, 은행이나 정상적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서 사채나 전세대출 등의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대출을 갚기 위해 다시 대출을 받거나 소비를 줄이는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장기적으로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시 대출을 받으면 빚이 더 커지고, 소비를 줄이면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들은 연체자가 되거나 파산 신청을 하게 됩니다.

연체자가 증가하면 은행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은행은 대출자로부터 받은 원리금을 다시 예금자에게 돌려주거나 다른 사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나 연체자가 많아지면 은행의 수익이 감소하고, 자산이 부실화됩니다. 이는 은행의 신용도를 낮추고,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은 연체율 상승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거나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거시경제학적 관점: 경기와 물가의 영향

 

거시경제학은 국가나 세계 단위의 경제 현상과 정책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거시경제학에서는 경제성장, 경기변동, 실업률, 물가 등이 주요 관심사입니다. 거시경제학에서는 국민소득과 총수요, 총공급 등의 개념을 사용하여 경제 활동의 규모와 변화를 분석합니다.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은 거시경제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은 경기와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기와 물가는 총수요와 총공급의 관계에 따라 결정됩니다. 총수요는 국내에서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총구매력을 나타내고, 총공급은 국내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총능력을 나타냅니다. 총수요가 총공급보다 크면 물가가 상승하고, 총수요가 총공급보다 작으면 물가가 하락합니다. 또한 총수요와 총공급의 변화에 따라 국민소득과 경제성장률도 달라집니다.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은 총수요와 총공급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선 총수요 측면에서 보면, 연체율 상승은 대출자들의 소비와 투자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대출자들은 연체로 인해 신용도가 낮아지고,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소비와 투자를 자제하게 됩니다. 이는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국민소득과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총공급 측면에서 보면, 연체율 상승은 은행들의 대출과 투자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은행들은 연체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고, 자산이 부실화되기 때문에 대출과 투자를 줄이게 됩니다. 이는 재화와 서비스의 공급을 줄이고, 물가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은 경기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적절한 정책을 시행해야 합니다. 정부는 재정정책을 통해 연체자들의 부채상환을 지원하거나,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돕거나, 신용보증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통해 금리를 조절하거나, 은행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

 

이번 글에서는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미시경제학적 관점에서는 고금리와 한계차주의 행동을 중심으로 알아보았고, 거시경제학적 관점에서는 경기와 물가의 영향을 중심으로 공부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이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경제적 복지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경제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나름의 분석을 해보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렇듯 매일 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도 이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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