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사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튀르키예는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인 테이퍼링 (자산매입 축소)과 재정정책의 영향을 받아 자본이탈과 통화가치 하락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확장적인 통화와 재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국가신용도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튀르키예 경제는 어떻게 이런 덫에 빠지게 되었으며,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여러 기사들을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해 본다.

 

튀르키예의 경제위기

 

튀르키예의 경제위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과 재정정책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장적인 통화와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미국 내외에서 비판을 받았다. 일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일부는 미국의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의 정책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올해 1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씩 축소하기 시작하였으며, 내년 중반부터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금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과 부자들에게 세금 부담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의 경제정책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과 재정정책은 튀르키예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다. 티르키예는 미국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튀르키예는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유동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외환보유액이 부족하고 외부채가 높은 나라로 남아있었다.

튀르키예의 외환보유액은 GDP의 12%에 불과하며, 외부채는 GDP의 60%를 넘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은 튀르키예에게 자본이탈과 통화가치 하락을 가져왔다.

튀르키예의 자본이탈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4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튀르키예의 통화인 리라는 올해 들어 30% 이상 가치가 떨어졌으며, 달러당 13리라를 넘어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재정정책도 튀르키예 경제에 부담을 주었다. 미국의 세금 개혁안은 티르키예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에게 세금 부담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설정하고, 다른 나라들에게도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튀르키예와 같이 낮은 법인세율로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한 나라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튀르키예의 법인세율은 20%이며, 이는 OECD 평균인 23.5%보다 낮은 수준이다.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인상한다면, 튀르키예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은 세금 부담이 커지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는 튀르키예의 외국인 직접투자 (FDI) 유입과 수출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튀르키예는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적인 통화와 재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튀르키 중앙은행은 올해 9월 기준금리를 연 19%에서 연 18%로 인하하였으며, 이는 시장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인하 결정의 근거로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 등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끝으로, 튀르키예는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과 재정정책에 따른 자본이탈과 통화가치 하락,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튀르키예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회복하고, 재정적자를 줄이고,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하고, 다각화된 수출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튀르키예는 이러한 대책을 통해 경제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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